세계여행을 떠날 날짜는 다가오고, 짐 싸기부터 예방접종까지 모든 준비를 끝냈는데 '루트'를 짜는일은 왜이리 하기가 싫은지..
짧게 떠나는 여행에서도 루트를 짜지 않고 여행을 가는게 습관이 되다 보니 방대한 루트를 짜는건 더 미루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일단은 한국과 유럽 사이 중간지점인 '태국'으로 가보기로 했다.
태국은 동남아인데도 한번도 안가본 나라였고, 물가도 저렴한 편이니 첫 여행지로 스타트 하기에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콕에서는어떤 나라를 가나 비행기 값이 그렇게 많이 비싸지가 않았다.
우선 태국을 여행하면서 다음 여행지를 정하기로 했다.
이것이야말로 혼여(혼자여행자)가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자유로움이 아닐까?
처음 와 본 태국은 먹거리 천국에.. 친절한 사람들에다 저렴한 물가까지 모든게 다 마음에 들었다.
배낭여행자들의 무덤이라는 방콕의 '카오산로드'를 꼭 가보고 싶었다.
방콕을 선택한 이유





카오산로드는 방콕에서 대중교통이 가장 불편한 곳이지만, 메트로 도시인 방콕에서 가장 태국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동네다.
크고 작은 사원들, 낮은 건물들과 언제 심어졌는지 모를 울창한 람부트리, 아름다운 새소리까지 태국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품고 있는 곳이다.


굳이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 땡모반 한 잔 하면서 걷기만해도 좋은 동네였다.
카오산로드에서 걸어서 5분거리인 '람부뜨리 빌리지'에 숙소를 잡은건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
밤늦게까지 축제분위기인 카오산로드는 조금 시끌벅적한 반면에 람부뜨리빌리지는 조금 차분한 펍들이 많아서 숙소에서도 소음이 크지 않았다. 카오산로드 하면 밤문화지만, 람부트리 빌리지는 낮에 산책하기 좋은 동네였다. 그리고 한국인들의 필수코스 맛집인 '갈비국수'(나이쏘이)집과 '끈적국수'(쿤댕짭유어이안)가 붙어있어서 더 좋았다. 1일 1국수를 하며 배를타고 짜오프라야강을 감상하기도하고, 노을맛집인 왓포선착장에서 멍때리기도 좋았던 곳이었다.
다음에 방콕을 다시 방문해도 고민없이 람부트리빌리지에서 머물 것 같다.

방콕에서는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여행보다는 '힐링'에 초점을 두었다.
나중에 발바닥이 고생 할 유럽여행을 떠나기전 마음껏 맛있는거 먹고 발가는대로 손가는대로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복잡한 도심으로도 잘 나가지 않았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자니, 3일까지는 너무 행복했는데 4일째 되니 조금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태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치앙마이'를 예정보다 더 빨리 가게 되었다.








'방콕'에서 슬리핑 기차 타고 떠난 '치앙마이' 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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