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페낭'(피낭)은 기대이상으로 먹거리, 여행할 거리가 풍부했던 여행지였다.
페낭 조지타운에는 중국, 인도, 말레이계 등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어 음식문화도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여행하는 동안 모든음식들이 다 맛있어서 입이 정말 즐거웠던 여행지였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길거리 디저트가게 조차 미쉐린을 받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던 페낭 조지타운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꼭 이 글에 소개하는 식당이 아니더라도 '페낭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 '페낭의 식문화'가 궁금한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면 실패 없을 음식들이다.
말레이시아 맛집 투어 start ! ✈️
말레이시아 여행 중에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락사'이다.
꽁치 김치찌개 맛이 난다는 음식으로 유명한 '락사'가 유명하다는 이곳.
'페낭 로드 페이머스 락사' 에 반신반의 하며 들어갔다. (정말 직관적인 이름이다)
식사시간이 한참 지난 3시 반쯤 갔는데도 좌석이 반정도 차있었다.
점심시간에 온다면 줄을 서서 먹는다는 락사 맛집. 말레이계, 중국계 사람들이 많았다. 페낭은 한국에서 흔한 여행지가 아니라 그런지 한국인은 거의 못본 것 같다.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에 대해 두려움이 있기 마련인데,
'미쉐린' 액자가 걸려있으면 왠지 용기가 난다. 사람마음이 참 간사하다.
태국에서 거의 한달간 있었다 보니 얼큰한 국물음식이 생각났다.
고민없이 꽁치김치찌개 맛이 난다는 '락사'를 바로 주문했다.
처음에 메뉴가 나왔을때
"음.. 이 비주얼은 뭐지 ? "
살짝 두려움이 들었지만
냄새를 한번 맡아보니 익숙한 냄새가 난다.
오 진짜 김치찌개 맛이 나잖아??
정말이지 참치 김치찌개 맛도 나고, 꽁치김치찌개 맛도 났다.
김치가 안들어 갔는데 어떻게 이런 맛이 날 수가 있는지 너무 신기했다.
락사의 국물에 '새우 페이스트' 소스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국물이 깊고 한국인이 좋아할 감칠맛이 났다.
그리고 락사의 누들은 라이스라고 하는데, 곤약면처럼 탱글탱글한 식감이었다.
동남아는 향신료를 많이 넣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향이 날수도 있는데 다행히 내가 처음접하는 향신료는 없었다.
생강, 민트, 고수, 적양파, 파인애플이 들어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꽁치김치찌개 맛이 난다.
락사는 페낭에서 먹은 음식 중 No.1 음식이었다. 지금도 생각나는 그맛.. 또 먹고싶다.
(아, 고수를 못먹는다면 고수는 미리 빼달라고 해야한다.)
📌 락사 맛집 위치
칼칼한 락사 한그릇 하고나니, 달달한 디저트가 생각났다.
락사집을 오기전 봐두었던 같은 골목에 위치한 첸돌빙수 맛집으로 향했다.
여기는 아까도 줄을 서있더니, 밥먹고 오니 사람들이 더 줄을 서있다.
우리나라 붕어빵 집처럼 '가판대'에 세워두고 파는 디저트 가게인데 이곳도 미쉐린을 받았다.
위생은 잠깐 못본척 지나가고, 첸돌빙수 하나를 주문했다.
태국에 타이티와 블랙푸딩이 있다면
말레이시아에는 '첸돌빙수'가 있다 !!
비주얼만 놓고보면 우리나라 팥빙수가 생각나는 비주얼이다.
녹색 젤리가 바로 '첸돌'이라는 코코넛이 들어간 젤리인데, 차가운 디저트에 정말 잘어울리는 식감이다.
첸돌빙수(Chendul ice kacang) 에는 기본적으로 코코넛밀크, 팜슈가, 첸돌(녹색젤리)가 들어가고, 부가적으로 팥, 두리안, 등 다른 과일을 넣기도 한다.
이곳 첸돌빙수는 다행히 우리가 다 아는 재료만 기본적으로 들어가서 거부감없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팜슈가 덕분에 달달하고, 코코넛 밀크 덕분에 고소하고 밀키한 맛이 나는 첸돌빙수.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한국인이 딱 좋아할 디저트다.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맛있지만 호로록 마시면 달달함과 시원함에 더위가 싹 가시는 맛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첸돌빙수. 개인적으로 팥빙수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 첸돌빙수 맛집 위치
숙소에서 5분거리라, 오픈전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던 중국 음식점이다.
페낭은 중국인들이 많이 살기도 하고, 여행 온 중국인들도 꽤 많이 때문에 동양인 여행객의 80%는 거의 중국인이었다.
그래서 이 맛집이 더 인기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픈시간 조금만 지나서 방문해도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
돼지고기볶음, 공심채볶음, 두부요리 맛집이다. 두부요리는 마파두부, 계란두부요리 다 맛있기로 유명하다.
제일 유명한 돼지고기 볶음과 두부계란요리를 시켰다.
돼지고기 볶음은 우리나라 간장베이스 돼지갈비 소스에 고기를 바삭하게 볶은 맛이었다. 고기가 아주 부드럽거나 하진 않았지만, 짭쪼름 하고 달달해서 밥이랑 잘 어울렸다.
계란두부요리는 새우살이 위에 토핑되어 있고, 부드러운 계란과 전분끼가 있는 소스를 두부위에 끼얹은 요리였다.
돼지고기 볶음 보다는 두부요리를 훨씬 맛있게 먹었다.
혼자 다먹기에 너무 양이 많아서 고기는 포장을 요청했더니 친절하게 포장을 해주셨다.
📌 페낭 중식 맛집 위치
이번 디저트 맛집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Ming Xiang Tai Pastry Shop' 이다.
페낭에는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고 살아온 중국인들이 많아서, 중국계 맛집이 많다.
처음 와본 식당은 일단 1등 메뉴를 고른다.
에그타르트 2개 주세요 !
페이스트리 맛집이라 크로와상처럼 바삭한 여러겹의 빵 안으로 토핑이 들어간 디저트가 많다.
이렇게 보니 다른것도 먹어볼걸 그랬다 ?
중국중국 스러운 내부.. 나빼고 방문객이 모두 중국인이었다.
내가 중국에 여행온 것인지 말레이시아에 온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중국인이 많은 페낭이다.
숙소에 와서 드라마를 보며 에그타르트를 먹었다.
한입 베어먹어보니.. 오 진짜 맛있는데?!
다른 페이스트리도 다 맛있을 것 같다.
📌 페이스트리 맛집
카야잼은 코코넛밀크, 팜슈가, 계란을 섞어 만드는 잼이다. 빵에 버터와 함께 발라먹으면 담백하고 고소하고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말레이시아 하면 '카야잼'을 발라서 먹는 카야토스트가 유명한데, 페낭에 수제카야잼을 파는 아는사람만 아는 맛집이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대놓고 카야잼 가게가 아니라, 식당에서 카야잼을 만들어 팔다가 유명해진 곳이기 때문이다. (위치정보는 아래에)
당일 만드는 수제카야잼 맛집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거의 모든노선이 들어오는 버스터미널 (Terminal Komtar) 근처인 콤타 타워 맞은편에 위치한다.
바투페링기를 가거나, 다른 지역으로 갈때 잠깐 들리면 좋은 동선이다. 나는 쿠알라룸푸르로 넘어가는 날, 버스를 타러 왔다가 구매를 했다.
입구에서는 잘 안보여서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요렇게 카야잼을 팔고 계신다.
"헬로, 켄아이 겟 어 카야잼 투고 ?" 라고 하니 한국인 이냐며 매우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한국인이 많이 찾아오나보다.
이렇게 쟁여놓은 카야잼을 보니 여러개 사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서 구매하고 빨리 먹어야 한다.
아쉽지만 혼여행자여서 하나만 구매를 했다.
코코넛 맛과 계란 비율이 적당한 정말 녹진하고 달달하고 고소하고 ... 다하는 맛이다.
매일 아침으로 바게트에 발라먹었더니 금방 다 먹어버려서 아쉬웠다. ㅠㅠ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다른 카야잼과는 비교가 안된다.
수제 카야잼 맛집 위치
📌 New Life Curry Mee/Noodle
여행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오니 '요아정'이 유행중이던데, 말레이시아에 오면 '요거트 아이스크림' 맛집이 여기저기 많다.
이 곳도 체인점 중 하나긴 하지만, 과일도 듬뿍 올려주고 요거트 아이스크림 자체가 정말 새콤하고 맛있어서 추천한다.
플레인에 2 토핑이 올라가는 커플사이즈를 골랐다.
아이스크림 양도 적당하고, 과일도 듬뿍 올려줘서 맛있게 먹었다.
초코 토핑을 올릴 수도 있지만 요거트아이스크림이니까 과일을 두가지 골랐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좋아한다면 간단한 디저트로 추천 :)
꼭 이 가게만이 아니더라도 요거트 아이스크림 집을 보면 꼭 먹어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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