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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룸 2015 - 브리 라슨 주연

yes' 책, 영화, 드라마 리뷰/영화, 드라마 리뷰

by 도요새 공간 2019. 4. 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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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됩니다 



영화리뷰 - 룸 (2015)



옛날 옛적 내가 세상에 나오기 전

엄마는 계속 울었다.

엄마는 하루종일 TV를 봤다.

좀비가 되기 전까지는... 

내가 천국에서 내려왔다. 

천장을 따라

방안으로

그때 엄마가 탯줄을 자르고는

"안녕, 잭"



이 영화는 5살 꼬마아이의 시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일어나자 마자 작은 방안의 램프, 세면대, 식물, 옷장 모든 물건에게 인사를 건네는 잭은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이 방안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고있었다.

그래서 진짜 실재하는 사람은 엄마와 자기 자신 뿐이고 티비속의 사람들은 모두 허상이라고 생각하는 잭.

작은 이 방안이 자신의 세계라고 믿고 있는 5섯살 자리 어린 꼬마아이의 

세상은 이 룸(room)과 천장에 달린 작은 창문을 통해 볼 수 있는 하늘이 다였다.

 



가끔씩 찾아와서 식량을 가져다 주는 아저씨가 있다. 방안의 세계가 전부인 잭에게는 밖에서 새로운 물건을 가져다 주는 아저씨 닉은 모든게 가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방은 엄마인 '조이'가 7년전 한 남자에게 납치되어 24살이 된 시점까지도 갇혀있는 창고였다. 

세상과 단절된 채 지옥같은 나날만 보내는 조이에게 천사같은 아들 잭이 탄생한 것이고 감옥같은 작은 방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게 된 것이다. 

 태어나 단 한번도 방 밖으로 나가 보지 못한 잭을 더 이상 좁은 방안에 가둬 둘 수 없다고 생각한 조이는 진짜 세상으로의 탈출을 결심하게 된다. (네이버 영화 참조)


24살의 여자아이가 과연 감당 할 수 있는 삶일까... 조이가 잭에게 현실을 말해주는 장면에서 나도 같이 충격을 받았다.

이 룸에서 조이와  잭이 주고받는 대화, 잭의 혼잣말과 독백은 잊을 수 가 없다.. 


방밖으로 나가기 위해 잭은 5살의 나이에 결국 죽은사람의 연기를 해야 했고 결국 탈출에 성공한다. 

탈출 했을때 닉에게 다시 잡힐 뻔 하지만 다행히도 수상하게 여긴 이웃과 현명한 경찰 덕분에 조이와 잭은 무사히 방안에서 탈출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방에서 탈출해서 마주한 그 둘의 세상.. 이 뒷이야기가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사실 이 여영화는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영화이다. 

친부에 의해 성추행을 일삼던 친부는 18살에 본인이 살고있는 집 지하에 24년간 감금을 했으며

그사이에 근친상간으로 인해 7명의 자식을 낳고, 그 중 1명은 사망, 기형도 있었고 심지어 2명은 집나간 딸이 집앞에 버려두고 간 자식이라며 위의 본인의 집에서 키우는.... 정말 역겹고 토나오는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욕하고 싶어졌다..) 


그런데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인상이 깊어서 친구에게 소개를 시켜주며 

장르가 뭐야? 라고 물었을때 잔잔하고 힐링되는 영화야. 라고 대답을 했다.

근데 줄거리를 말해주니 어떻게 이런 스토리가 잔잔한 영화일 수가 있냐고 했다. 

그러게 어떻게 듣기만 해도 열받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잔잔하고 평화로운 연출이 가능했을까?

이러한 참담함 속에서도 방안에서 태어나 세상을 마주한 잭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방안의 하나뿐인 작은 창문을 통해 바라본 하늘,
그리고 탈출을 하면서 트럭 뒷칸에서 마주하는 탁 트인 하늘.
그 하늘을 보는 잭의 순수한 눈망울.
방 밖으로 나와서 마주한 세상의 관심을 못이기고 처음에는 힘들어하는 엄마 조이의 아픔도 
잭을 통해서 점점 치유가 되어간다. 

그 중에서 또 기억에 남는 대사
머리카락을 잘라서 아픈 엄마에게 보내주며 이걸 받으면 엄마가 힘을 얻을거라고 하는 잭에게 할머니가 해주는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남을 강하게 해줘, 
이 말처럼 우리는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에게 힘을 얻으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엄마품이 전부였던잭 또한 세상과 마주하며 TV속 세상이 아닌 친구도 사귀면서 평화롭게 해피앤딩이다. 

처음에 방안에서 모든 물건에게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는 장면과 머릿속에서 오버랩으로 겹쳐지게 되는 
후반부의 장면. 방에서 탈출을 하고 나서 다시 방에 들리게 되는데 그때는 굿바이의 의미의 안녕? 을 하는 잭의 인사 장면또한 기억에 남는다.
'방이 참 컷었는데, 지금 보니 방이 참 작았네' 




+++ 영화를 보면서 조이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에 내내 감탄하면서 감상했는데 힘든 상황에서도 아들과 현실을 마주하려는 강인함이 표정이나 목소리, 말투, 행동에서 묻어나는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보면서 굉장히 낯이 익다는 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캡틴마블의 주연을 맡았던 브리라슨이었다. ㅋㅋㅋㅋㅋ ㅠㅠ 못알아봐서 미안해요 언니... 

브리라슨의 이러한 강인한 매력과 연기력에 반해서 캡틴마블에 캐스팅 된것일까 ? (순전히 제생각 입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보고나서 함께 치유받는 기분이드는 여운이 정말 오래 남는 영화이다...

이 글을 보신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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